불안한 수확의 계절…'풍작 예감' 종목은

입력 2015-09-30 18:09  

133개 종목 중 81개 종목…3분기 실적 추정치 낮아져
한미약품·삼성중공업 등 조정폭 커

대한유화 등 46곳은 상향 조정
환율변동 감안해 외화부채 적은
삼성전기·영원무역·인탑스 주목



[ 윤정현 기자 ] 중국 경기 침체 우려가 세계 증시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3분기(7~9월) 실적발표 시즌을 앞두고 ‘빈곤한 수확의 계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반기 지수 반등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했던 상장사들의 실적이 예상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에 눈높이(주가 목표치)를 더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내에서는 오는 6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의 막이 오른다.

○낮아진 3분기 실적 기대치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추정이 가능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33곳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0조7938억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의 추정치 32조3686억원보다 4.87% 줄었다. 유가증권시장 ‘대장주’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종전 7조5160억원에서 6조6099억원으로 낮아진 것을 포함해 전체의 60.9%에 해당하는 81개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3개월 전에 비해 하향 조정됐다.

3개월 전과 비교했을 때 영업이익 전망치가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종목은 삼성SDI다. 587억원에서 71억원으로 88%나 급감했다. 주요 사업 중 하나인 전기자동차용 중대형 배터리 부문 매출은 증가 추세지만 영업이익이 아직 적자를 면치 못한 탓이 크다는 게 증권사들의 분석이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대형 배터리 매출은 올 2분기 1340억원에서 3분기에 1853억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투자와 외형 확대에 주력하느라 영업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2017년이나 2018년께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한때 증시를 주름잡았던 한미약품(3개월 전 대비 영업이익 감소폭 -69.47%)과 한화테크윈(-61.31%) 실적도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중공업(-69.33%)과 현대중공업(-62.44%) 등 조선업종, 에쓰오일(-43.79%)과 SK이노베이션(-30.72%) 등 정유업종, 아시아나항공(-28.24%)과 대한항공(-26.56%) 등 항공주 실적 조정폭도 컸다.

대우조선해양과 OCI는 3분기에 적자전환한 것으로 증권사들은 추정했다. 한국가스공사와 두산엔진은 적자 폭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옮겨갈 시점”이라며 “결국 기업 실적이 증시 전체는 물론 개별 종목의 주가 흐름을 좌우할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개선 종목도 환율 감안해야

3개월 전보다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된 종목은 46개였다. 대한유화(42.71%) 롯데케미칼(36.72%) GS(27.6%) 현대산업(21.5%) 신세계인터내셔날(19.12%)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 전망치가 높아진 종목 중에서도 환율 변동을 감안, 외화 부채가 과도하지 않은 종목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원·달러 환율은 6월 말 1115원에서 9월 초 1200원을 돌파한 뒤 1180원대에 머물고 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상승(원화가치 하락)하면 외화 부채 평가액이 커져 외환 관련 손실로 순이익에 반영된다”며 “환율 변화에 따른 수익성까지 고려해 3분기 실적 호전 종목을 가려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기 영원무역 코리아써키트를, 코스닥시장에서는 코텍과 인탑스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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